Screwdriver
ABV 9.23%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전문 바텐더이자 칵테일 역사가입니다. 오늘은 그 이름만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지닌 칵테일, '스크루드라이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보드카와 오렌지 주스의 완벽한 조화로 탄생한 이 클래식 칵테일은 단순함 속에 놀라운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스크루드라이버는 보드카를 베이스로 한 상큼하고 달콤한 롱 드링크 칵테일입니다. 보드카의 깔끔한 바디감과 오렌지 주스의 신선하고 달콤한 향이 어우러져 가볍고 산뜻한 맛을 선사합니다. 알코올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주지만, 실제 알코올 도수는 9.23%로 마냥 가볍지만은 않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스크루드라이버 칵테일의 기원은 여러 가설로 둘러싸여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20세기 중반 중동 지역의 석유 노동자들에게서 유래했습니다. 당시 미국인 노동자들이 작업 감독관의 눈을 피해 보드카를 오렌지 주스에 몰래 섞어 마셨는데, 마땅한 도구가 없어 작업용 스크루드라이버(나사 돌리는 공구)로 저어 마셨다고 합니다. 이 일화에서 칵테일의 이름이 '스크루드라이버'로 굳어졌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1943년과 1944년 터키 앙카라에서 이 이름이 등장했고, 1950년대 중반부터 보드카의 인기가 미국에서 급상승하면서 스크루드라이버도 함께 대중적인 칵테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술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플레이보이', '레이디 킬러'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기도 했습니다.
스크루드라이버는 '빌드(Build)' 기법으로 만드는 매우 간단한 칵테일입니다.
가장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갓 짜낸 신선한 오렌지 주스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렌지 주스의 양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절하여 보드카의 비율을 높여 더 독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스크루드라이버는 그 단순함과 접근성 덕분에 다양한 상황에 잘 어울립니다.
이처럼 스크루드라이버는 단순한 두 가지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시대를 초월한 칵테일입니다. 여러분도 오늘 스크루드라이버 한 잔으로 일상에 상큼한 활력을 더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하이볼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채워 충분히 칠링합니다.
칠링된 글라스에 보드카 45ml를 정확히 계량하여 따릅니다.
보드카 위에 신선한 오렌지 주스 150ml를 조심스럽게 채워 넣습니다.
바 스푼을 사용하여 모든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가볍게 저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오렌지 조각(1CHUNK)을 잔 가장자리에 꽂아 장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