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la Houla
ABV 26.67%
훌라 훌라는 진의 세련된 풍미와 오렌지의 생기 넘치는 상큼함이 어우러져, 마치 하와이의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춤을 추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칵테일입니다. 전문 바텐더이자 칵테일 역사가로서, 이 매력적인 음료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훌라 훌라 칵테일은 진의 섬세한 보태니컬 향과 신선한 오렌지 주스의 달콤 상큼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리프레싱 칵테일입니다. 오렌지 큐라소 한 대시가 더해져 오렌지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며, 달콤함과 드라이함 사이의 균형 잡힌 맛을 선사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26.67%로, 적당한 강도와 함께 기분 좋은 상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트러스 계열의 산뜻함이 지배적이어서, 가볍고 활기찬 분위기에 잘 어울립니다.
훌라 훌라 칵테일은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음료입니다. 1922년 로버트 베르메르(Robert Vermeire)의 저서 "Cocktails How to Mix Them"에 "이 음료는 하와이에서 유래했다"는 문구와 함께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1930년 해리 크래독(Harry Craddock)의 명저 "더 사보이 칵테일 북(The Savoy Cocktail Book)"에도 실리며 고전 칵테일 반열에 올랐습니다.
특히, 티키(Tiki) 칵테일의 전설적인 바텐더 레이 부헨(Ray Buhen)이 1930년대 초 돈 더 비치콤버(Don the Beachcomber)에서 일하며 이 칵테일을 만들거나 대중화시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개인 노트에는 1934년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사용한 레시피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진, 오렌지 큐라소, 신선한 오렌지 주스를 동량으로 사용한 것이었습니다. 이 칵테일은 본격적인 티키 문화가 꽃피기 전부터 존재했지만, 이후 티키 운동 내에서 다시금 인기를 얻으며 열대 분위기를 대표하는 음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름 자체는 하와이의 전통 춤인 '훌라'에서 따왔으며, 신선한 오렌지 주스가 풍부하게 들어가 열대 과일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추측도 있습니다. 다른 티키 칵테일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낮고 주시(juicy)한 특성 덕분에 브런치에 잘 어울리는 음료로도 평가받습니다.
훌라 훌라를 완벽하게 즐기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립니다.
훌라 훌라는 다양한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다재다능한 칵테일입니다.
칵테일 글라스 (Cocktail Glass)를 준비하고 얼음을 채워 차갑게 칠링합니다. 서빙 직전에 얼음을 버려 글라스만 차갑게 유지합니다.
셰이커에 진 60ml, 신선한 오렌지 주스 30ml, 그리고 오렌지 큐라소 1dash를 정확히 계량하여 넣습니다.
계량된 재료가 담긴 셰이커에 신선한 얼음을 가득 채우고, 약 15~20초간 힘차게 셰이킹하여 재료를 충분히 섞고 차갑게 만듭니다.
칠링된 칵테일 글라스에 셰이커의 내용물을 스트레이너(Strainer)와 고운 체를 사용하여 '더블 스트레인'(Double Strain)하여 따릅니다.
마지막으로 오렌지 1CHUNK를 칵테일 글라스 가장자리에 장식하여 훌라 훌라 칵테일을 완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