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eapple Bronx
ABV 30.46%
전문 바텐더이자 칵테일 역사가로서, 저는 오늘 진 베이스 칵테일의 고전인 브롱스(Bronx)에 열대 과일의 매력을 더한 '파인애플 브롱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30.46%의 비교적 높은 알코올 도수에도 불구하고, 파인애플 주스의 달콤하고 상큼한 풍미가 진과 베르무트의 조화를 부드럽게 감싸 안아 매혹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파인애플 브롱스는 드라이 진의 상쾌함과 스위트 베르무트의 향긋함에 파인애플 주스의 달콤하고 이국적인 풍미가 더해진 칵테일입니다. 오리지널 브롱스 칵테일이 오렌지 주스를 사용해 상큼하고 쌉쌀한 맛을 냈다면, 파인애플 브롱스는 파인애플의 부드러운 단맛과 향긋한 산미로 더욱 부드럽고 열대적인 맛 프로필을 자랑합니다. 진의 식물성 풍미와 베르무트의 복합적인 아로마가 파인애플의 실키한 질감과 어우러져, 균형 잡히면서도 매력적인 맛을 선사합니다.
파인애플 브롱스는 뉴욕의 유명한 클래식 칵테일인 브롱스 칵테일의 변형입니다. 브롱스 칵테일의 기원은 1900년대 초 뉴욕의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 바텐더 조니 솔론(Johnnie Solon)이 만들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뉴욕 브롱스 동물원을 방문한 후 영감을 받아 이 칵테일의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또 다른 설로는 1905년 필라델피아의 '브롱스 레스토랑'에서 조셉 S. 소마니(Joseph S. Sormani)가 개발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브롱스 칵테일은 1934년 마티니, 맨해튼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명한 칵테일로 꼽힐 만큼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파인애플 브롱스는 오리지널 브롱스 칵테일에서 오렌지 주스 대신 파인애플 주스를 사용한 변형으로, 일부에서는 '퀸즈 칵테일(Queens Cocktail)'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파인애플과 같은 이국적인 과일은 금주법 이전 시대에도 칵테일에 널리 사용되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특정 과일 주스를 추가하여 기존 칵테일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방식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파인애플 브롱스를 만들 때는 모든 재료를 얼음과 함께 셰이커에 넣고 충분히 흔들어 차갑게 만들고 잘 섞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과일 주스가 들어가는 칵테일은 얼음과 함께 힘껏 흔들어 재료들이 완벽하게 블렌딩되도록 해야 합니다. 차갑게 식힌 칵테일 글라스(쿠페 글라스나 마티니 글라스)에 걸러서 서브하며, 오렌지 트위스트나 파인애플 조각으로 장식하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습니다. 좋은 품질의 진과 베르무트를 사용하고, 가능하면 신선한 파인애플 주스를 사용하는 것이 칵테일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비결입니다.
파인애플 브롱스는 달콤하고 상큼하며 열대적인 풍미 덕분에 다양한 상황에 잘 어울립니다.
쿠페 글라스 또는 마티니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채우거나 냉동실에 넣어 차갑게 칠링합니다.
셰이커에 신선한 얼음을 가득 채우고, 진 45ml, 파인애플 주스 10ml, 스위트 베르무트 10ml를 정확히 계량하여 넣습니다.
셰이커를 단단히 닫고, 재료들이 충분히 차가워지고 잘 섞이도록 약 10~15초간 강하고 힘차게 셰이킹합니다.
칠링했던 글라스의 얼음과 물을 비운 후, 셰이커의 내용물을 스트레이너를 사용하여 차갑게 식힌 글라스에 걸러 따릅니다.
오렌지 필(peel)을 트위스트하여 향을 더하거나, 작은 파인애플 조각 또는 잎으로 장식하여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