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o
ABV 19%
전문 바텐더이자 칵테일 역사가로서, 저는 오늘 섬세한 균형미와 독특한 매력을 지닌 칵테일, '폴로'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19%의 알코올 도수로, 진을 베이스로 한 이 칵테일은 단순한 혼합을 넘어선 예술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폴로 칵테일은 진, 드라이 베르무트, 스위트 베르무트, 그리고 라임 주스가 각각 동일한 비율로 조화롭게 어우러진, 상쾌하면서도 복합적인 풍미의 칵테일입니다. 드라이 베르무트의 씁쓸하고 허브 향 가득한 노트와 스위트 베르무트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진의 다채로운 보타니컬 향과 만나며, 라임 주스의 산뜻한 산미가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줍니다. 이는 드라이하고 쌉쌀한 맛과 은은한 단맛, 그리고 짜릿한 시트러스 향이 어우러져 한 모금 한 모금 음미할수록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되는 칵테일입니다.
폴로 칵테일은 종종 "폴로 칵테일 #1"이라고 불리며,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칵테일 서적인 '사보이 칵테일 북(Savoy Cocktail Book)'과 '트레이더 빅스 가이드(Trader Vic's Guide)'에 그 레시피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칵테일은 '퍼펙트 마티니(Perfect Martini)'에 라임 주스를 더해 더욱 상쾌한 변주를 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퍼펙트 마티니는 진과 드라이 베르무트, 스위트 베르무트가 각각 1:1:1 비율로 들어가는 칵테일로, 여기에 라임 주스가 추가되면서 마티니의 묵직하면서도 세련된 맛에 경쾌함과 청량감이 더해져 더욱 마시기 편안한 스타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처럼 폴로 칵테일은 고전적인 마티니의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상쾌함을 놓치지 않는,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지닌 칵테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폴로 칵테일은 모든 재료가 액체이며 주스 외에는 침전물이 없으므로, 흔들어서(shaking) 만드는 대신 저어서(stirring) 만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칵테일의 투명도를 유지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살리는 데 중요합니다.
폴로 칵테일은 그 상쾌하고 균형 잡힌 맛 덕분에 다양한 상황에 잘 어울립니다.
칵테일 글라스(마티니 글라스)에 얼음을 채우거나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칠링합니다.
얼음으로 가득 채운 믹싱 글라스에 드라이 베르무트 15ml, 진 15ml, 라임 주스 15ml, 스위트 베르무트 15ml를 정확히 계량하여 넣습니다.
바 스푼을 이용하여 약 20~30초간 재료들이 충분히 섞이고 차가워질 때까지 부드럽게 저어줍니다. 이는 칵테일의 투명도를 유지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살리는 데 중요합니다.
칠링된 칵테일 글라스에서 얼음을 버리고, 믹싱 글라스의 내용물을 스트레이너(얼음 걸러내는 도구)를 사용하여 깨끗하게 따라냅니다.
라임 웨지(조각)나 라임 트위스트(껍질을 얇게 돌려 깎은 것)로 칵테일을 장식하여 시각적 매력과 향긋한 시트러스 향을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