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per
ABV 25.33%
조용한 속삭임처럼 섬세하고 우아한 풍미를 지닌 칵테일, 휘스퍼는 스카치 위스키의 깊은 개성과 두 가지 베르무트의 균형 잡힌 조화가 돋보이는 클래식한 한 잔입니다. 25.33%의 알코올 도수는 그 이름처럼 부드럽게 다가오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존재감을 선사합니다. 복합적인 허브 향과 스카치의 스모키함이 어우러져, 한 모금 한 모금이 섬세한 대화를 나누는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휘스퍼는 드라이 베르무트, 스카치 위스키, 스위트 베르무트가 각각 동량으로 사용되어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칵테일입니다. 스카치 위스키의 견고한 바디감 위에 드라이 베르무트의 드라이하고 허브 향 가득한 노트가 더해지고, 스위트 베르무트의 달콤하고 풍부한 향이 전체적인 맛을 부드럽게 감쌉니다. 이는 부드러우면서도 복합적인 맛 프로필을 만들어내며, 스피릿 포워드 칵테일을 즐기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휘스퍼"라는 이름의 칵테일은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하지만, 스카치와 베르무트를 동량으로 사용하는 이 버전은 '퍼펙트 롭 로이(Perfect Rob Roy)'와 유사한 구성을 가집니다. 롭 로이 칵테일은 19세기 후반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바텐더가 스카치 위스키를 기반으로 만들었으며, 스위트 베르무트가 깊이와 달콤함을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베르무트 자체는 18세기 중후반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약용으로 처음 생산되었으나, 19세기 후반부터는 마티니, 맨해튼, 롭 로이 등 칵테일의 핵심 재료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휘스퍼는 이러한 클래식 칵테일의 계보를 잇는 스카치 베이스 칵테일로, 세 가지 재료가 동등하게 기여하여 각자의 맛을 '속삭이듯' 섬세하게 드러내는 특징을 지닙니다.
휘스퍼는 모든 재료가 스피릿 계열이므로 셰이킹보다는 스터(Stir)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휘스퍼는 그 이름처럼 조용하고 사색적인 분위기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칵테일이 제공될 쿠페 또는 마티니 글라스를 얼음으로 채워 차갑게 칠링하거나, 냉장고에 넣어 미리 차갑게 준비합니다.
믹싱 글라스(mixing glass)에 신선하고 단단한 얼음을 2/3 정도 가득 채워줍니다.
드라이 베르무트 15ml, 스카치 위스키 15ml, 스위트 베르무트 15ml를 정확하게 계량하여 얼음이 담긴 믹싱 글라스에 차례로 부어줍니다.
바 스푼(bar spoon)을 이용하여 약 20~30초간 부드럽지만 충분히 저어 재료들이 잘 섞이고 차가워지도록 희석시킵니다.
미리 칠링해둔 칵테일 글라스의 얼음을 버리고, 스트레이너(strainer)를 사용하여 믹싱 글라스의 내용물을 걸러 따릅니다.
신선한 레몬 껍질을 길게 잘라 트위스트하여 칵테일 위에 가니시로 올리고, 레몬 오일이 표면에 퍼지도록 살짝 훑어줍니다.